넷플릭스 '하이쿠키'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하이쿠키'를 보면서 10여 년 전에 본 '브레이킹 배드'가 떠올랐습니다.
둘 다 마약을 소재로 한 것에 공통점이 있지만, 그보다 주인공이 깨달은 바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때때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냅니다.
'브레이킹 배드'에서는 화학 선생님이 암에 걸리며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마약을 제조합니다. 시작은 이유가 있었지만 점점 큰돈을 벌게 되며, 결국 그 행동은 '가족을 위한다는 핑계'였고 본인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이 됩니다.
'하이쿠키'에서는 식물인간이 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명문고에 입학해 '하이쿠키' 판매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그것은 '동생을 위한다는 것은 핑계'였고 꿈에 그리던 학창생활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본인의 욕망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합리화로 과거에 가족과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에 인색했습니다. 아들이 놀아 달라고 하면 매몰차게 '아빠 일해야 한다'고 거절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사실 '직장에서 성공', '사람들로부터의 인정' 등 결국 내 욕망을 위한 선택이었는데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했습니다.
앞으로는 와이프와 대화를 하고, 아들과 놀아주는 것 자체에 진심을 다해야겠습니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이런 행동이 가족의 행복에 더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