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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면접에서 취미를 물어볼때(멘토링 사례)

한 멘티가 면접에서 취미를 물어보면 딱히 대답할 게 없다는 것이다. 일부러 취미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라고 했다.
그래서 평소 시간날때 하는게 뭐냐고 물어봤다. 독서라고 답했다.
난 질문을 던졌다 :
어떤 종류의 책을 읽는지?
얼마나 자주 읽는지?
최근 읽은 책은 무엇인지?
기억에 남는 책이나 내용은 무엇인지?
책으로 인해 행동변화를 일으킨 경험이 있는지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 친구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특징이 있었다. 다시 읽으면 전에 느꼈던 감정과 다른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
면접관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평소 하는 게 있나요?
후보자 :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저는 같은 책을 시간을 두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읽을때마다 느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장소를 여름과 겨울에 갈때 풍경이 달라지고, 또한 같은 계절에 가도 내 마음가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른것과 같습니다.
면접관 : 반복해서 읽은 사례 좀 이야기해주시겠어요?
후보자 : 최근에 ‘군주론’ 을 다시 읽었습니다. 2년전 처음 읽었을땐 ‘리더의 자질’ 전반에 대한 내용에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당시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리더는 때로는 환영받지 못할 결정을 해야한다’라는 내용에 공감이 갔습니다.
아마도 제 마음과 경험이 성숙해져 감에 따라 의미부여 포인트와 생각하는 것에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 멘티는 웃으며 본인이 하고 있는 취미가 결코 평범하거나 틀에 박힌게 아닌걸 깨달았다고 했다.
만약 다수의 후보자가 면접을 같이 보는 경우 어느정도 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주의집중을 위해 아래와 같이 시작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
“제 취미는 똑같은 책을 2년마다 총 3번 읽는 것입니다. ~~”
취미를 스펙을 위해 만들 필요는 없다. 단, 면접관이 공감 갖을 만한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독서’라고 말하기 보단 아래와 같이 구성하면 좋을거 같다.
책에 낙서를 많이 하는 게 취미다. → 중요한 것은 밑줄 긋고 내 생각을 적으며 읽기, 다시 읽을때 수월
책은 딱 한번만 읽고 나눔합니다. → 한번의 기회니 정독하고 중요한 것은 별도로 기록,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
매년 나만의 책 랭킹 리스트를 만듭니다. → 그해 베스트 7 선정해서 블로그에 올림, 시간에 따라 책 선택 성향이 달라짐
면접에서 취미를 물어보는 이유는 뭘까?
후보자 개인에게 관심이 있어서? 물론 완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 알고 싶은 것은 우리회사에 와서 업무 중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극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소하는 지?,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지? 가 궁금한것이다.
업무 중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줄 아는 것, 스트레스를 관리 하는 것 역시 후보자의 중요한 역량이다.
요즘에는 ‘취미’란 단어보다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 혹은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로 물어 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