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적당히는 없었다. 항상 치열하게 살아왔다.
휴식이나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시간이 낭비나 사치라고 생각했고, 항상 자신을 채찍질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40대 중반이 되어보니, 에너지가 떨어져서일까? 아니면 성숙해져서일까? 혹은 게을러져서일까?
’적당히‘란 단어가 참 좋아졌다.
인간관계도 적당히 선을 유지하며 오래 이어가는 것이 좋고, 일도 적당히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일에 100%의 에너지로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지쳐버리고, 오히려 성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건강도 그렇다. 20대에는 무리한 운동으로 몸을 괴롭혔지만, 이제는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당히 쉬어가는 것이 건강에 더 중요하다
이제는 ‘적당히’라는 단어가 내 삶의 중요한 원칙이 되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지 않고, 스스로를 조금은 느슨하게 놓아두고, 나에게 조금 더 집중하며 사는 삶이 의미가 있다.
이렇게 나만의 적당한 속도로, 나만의 적당한 방법으로, 적당히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내가 찾은 인생의 진리다.
적당히 와 함께 ‘내사전’에 바뀐 단어들 :
완벽히 → 적당히
꽉 채움 → 여백
넓은 인간관계 → 좁지만 평생 관계
장애물은 깨자 → 장애물은 물 흐르듯 타고 넘자
전력투구 → 힘 빼기
한계를 넘기 → 한계 내에서 최선
정면 돌파 → 우회하기
도움받은 사람에게 꼭 갚자 →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갚자
결과에 집착하기 → 과정에 의미 두기
모든 일은 직접 → 권한과 책임을 주고 위임
포기란 없다 → 포기는 빨리, 할 수 있는 걸 하자
Impossible is nothing → 아니면 말고
내 노력 100% → 노력은 기본! 타이밍과 운이 더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