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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투명면접관의 진심

지금까지 현업에 있을때 피플매니저 경험을 포함하여 면접관 역할을 많이 했다. 그리고 꾸준히 대학생이나 취준생을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해왔다.
내 모의면접에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다. 보통 면접에는 면접관, 후보자만 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존재 ‘투명면접관’인 청중이 참여한다. 청중은 면접장 안의 투명인간으로 별도의 미션이 있다. 후보자의 강점(Super Power), 조금 더 성장했으면 하는 부분(Growth Area)을 적어야 한다.
후보자는 면접관 뿐만아니라 투명면접관의 수만큼 Written 피드백을 받게 된다. 내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모의면접의 경우 40-50명의 청중이 참여하다보니 면접자는 작은 책한권의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는 단순한 종이의 모음이 아닌, 면접자에게 엄청난 조언이 되고 성장의 기회를 줄거라고 확신한다. 이런 피드백에 진심이 담길때,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투명면접관이 작성하는 피드백은 무기명이다. 기명으로 작성하면 솔직한 피드백을 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명면접관의 일부는 형식적이거나 간단히 작성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부는 정말 본인일 처럼 정성스럽게 써주시는 분들이 있다. 어떤 보상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에 이렇게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온다.
그래서 사전에 공지는 안하지만 가장 열심히 써준 투명면접관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고 그분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본받고 싶다고 정중하게 고마움과 존경을 표시한다.
티나는 일에 진심인 분들은 주변에서 많이 볼수 있다. 티나는 일에 열심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티나지 않은일 즉, 열심히 한다고 남들에게 인정받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심인 분들을 보면 멋있다.
나도 닮고 싶다!
[투명면접관의 진심을 담은 피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