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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매주 하는 포캐스팅(매출예측)미팅, 정말 의미가 있을까?

과거 엔지니어 → 세일즈 → 세일즈 매니저가 되며 느낀 주관적인 시각입니다. 의견, 반박 모두 환영합니다.
과거 엔지니어에서 세일즈로 전환했을 때 가장 이해가 안 됐던 건 바로 '포캐스팅 미팅' 이었다.
도대체 왜 매출 예측하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거지?
분기별, 반기별, 연간 목표 대비 실제 달성할 매출을 예측하는 이 미팅이 보통 주 1-2회, 심지어 마감 시즌엔 하루에 2번씩 진행되는 걸 보며 정말 의아했다.
이 시간에 실제 영업하는 게 낫지 않나?
어차피 곧 실적 나오는데 왜 이렇게 정확한 예측에 집착하지?
이게 정말 효율적인 시간 투자일까?
하지만 세일즈 팀 매니저가 되고 나서야 좀더 이해가 되었다. 포캐스팅 미팅은 단순한 '예측'을 위한 시간은 아니었다.
1. 팀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압박의 시간
솔직히, 사람은 관리받는 만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주기적으로 타겟을 상기시키고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팀원들의 실행력이 달라진다.
"잘했어!"라는 격려와 "더 해보자, 아니 꼭해야한다“라는 채찍질의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2. 선 투자를 위한 나침반
기업의 과감한 투자는 한 사이클 먼저 이뤄져야 효과가 난다.
AI/ML 수요 폭증 예상 → 미리 GPU 확보를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엔터프라이즈 고객 러시 예상 → TAM, SA 인력 20% 선제 채용!
3. 위기의 적신호를 포착하는 레이더
사실 포캐스팅의 진짜 목적은 '예측'이 아닌 '이상 신호 감지'다.
Win rate가 갑자기 뚝 떨어진다면?
리드타임이 점점 길어진다면?
파이프라인이 자꾸 줄어든다면?
이런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서 해결책(리커버리 플랜 등)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캐스팅 미팅은 의외로 최고의 '협업의 장'이다. SA, 파이낸스, 마케팅, 파트너 담당 등 다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같이 찾는, 도움을 주고 받는 공간이기도 하다.
포캐스팅은 '예측'이라는 목적 하나만을 위한 게 아니고 팀의 성장과 기업의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그래도 뭐든 적당히 하는게 좋다!!